7년간 짝사랑해 온 남자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언제부터 사귄 건데?’ ‘어… 2주 정도 됐는데?’ ‘….’ ‘뭐야, 너 혹시 내가 말 안 해줬다고 서운하다 그런 건 아니지?’ 세진은 장난스레 웃으며 지운의 뺨을 꼬집었다. 지운은 얼얼한 왼쪽 뺨을 느끼며 세진의 눈을 응시했다. 자신에게는 절대 보이지 않던, 설렘이 가득한 소년의 눈이었다. 그날 지운은 깨달았다. 더 이상 이 짝사랑을 견뎌낼 힘이 없다는 것을. *** 음악도, 친구도, 김세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