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세상을 살아가는 각기 다른 세 사람의 방식. 오랜 우울증에서 벗어난 날, 기뻐할 틈도 없이 모든 것이 뒤집어졌다. 길에서 뽑은 제비뽑기가 능력이 되고 운명이 되는 이상한 세계. 타인을 위하는 마음이 사치가 되어 버린 삭막한 세상에서 여전히 인간을 사랑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평범한 삶을 꿈꾸는 금우승. “나랑 친구 하자. 거절하지 마. 싫다고도 하지 마. 나 그럼 해석사님 죽일지도 몰라. 알지?” “너는 말을 해도 말을 하지 않아도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