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들이 연애를 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친구들의 공백에 섭섭함을 느끼던 도윤은, 저를 위로해 주는 은호마저도 다른 형질자들처럼 이르게 결혼해 버리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연애 같은 거 관심 없어. 그러니까 지금처럼 우리 둘이 같이 놀자.’ ‘알았어.’ 그런 도윤의 불안한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은호는 도윤과 전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저에게 한없이 다정한 은호를 두고서 도윤은 언젠가부터 ‘베타 남성’으로서 자신의 성 지향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