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락 씨 되십니까? 유감스럽게도 오늘 아침 하천가에서 아버님의 시신이 발견되어서…….” “뭐라고요? 지금 무슨 말씀이세요!” 이락이 고단한 몸으로 아버지의 장례절차를 밟고 돌아오는 길. 잠든 어린 동생을 안고 집으로 들어왔지만 아무도 반겨 주지 않는 집은 쓸쓸했다. 그때였다. 우당 쾅쾅 문이 거칠게 열리며 낯선 남자들이 우르르 집안으로 들이닥쳤다. “너를 팔아 치워도 네 아비가 빌린 돈 못 갚아 알아?” “천천히라도 갚을 테니까 지금은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