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과 소한은 고등학교 때부터 단짝이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 없는 동네의 의원 집 아들로 태어나 평생 가난한 사람들의 치료에만 힘쓰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뜻에 따라 악착같이 공부해 의대에 들어간 대한과 빈둥거리며 한량처럼 살아온 소한은 고등학교 시절 대한과 소한이라는 이름 때문에 커플 아닌 커플이 되어버렸다. 귀찮으면서도 어찌 된 일인지 소한을 내버려 두지 못하는 대한은 졸업을 하고도 제 집으로 슬그머니 들어온 소한을 내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