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코끼리
뮤트
4.3(14)
시간이 멈춘 것처럼 오직 그만 보였다.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깊고 까만 눈동자만. “오랜만이네.” 그래서 몰랐다. 어느 새 우리 둘뿐이라는 걸. 그가 먼저 인사를 건네게 두었다는 것마저도. 그제야 실감이 났다. 우리가 다시 만났다는 게. 너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 그런가, 순간 내 꼴이 어떤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멋대로 심장이 두근대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 상태인 것조차도 눈치채지 못하고는 서둘러 몸을 일으켜 앉았다.
소장 3,000원
이소하
마담드디키
4.4(22)
※ <순남이>와 <각인 후>는 연작입니다. 각 작품은 독립적으로 감상이 가능하니 구매에 참고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본 작품에는 강압적인 관계, 폭행, 고문, 낙태 등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감상에 참고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각인, 그 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오로지 속죄 의식으로 생을 이어가던 상수는 ‘끝’을 바랐다. 그런 상수를 홀로 사랑한 성철은 그가 살길 바랐다. 죽음을 기다리는 상수와 상수를 살리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성철.
링고
3.2(21)
“감도 좋은 구멍을 가진 오메가들은 스스로 젖는다는데. 너도 감도는 좋은가 보지? 홍수가 나서 질질 흘리는 거 보면.” 뻔뻔한 얼굴로 음란한 말을 잘도 지껄이는 비정한 알파의 운명의 짝이라는 이유로 각인되고, 수도 없이 잠자리를 가져 결국엔 임신까지 했다. 그러나 차은섭에게는 이미 결혼할 다른 상대가 있었고, 채겸은 말 그대로 빌린 집에서 사는 첩처럼 지냈다. “안 돼. 사라지면 안 돼.” 하지만 아이가 세상에서 지워진 순간, 그의 인생에 더는
소장 3,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