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초하루가 되기 전에 이 몸이 보고파서 애질거리 하거든 연화산 아무 곳이나 이것을 던져 놓고 기다리게.” “…….” “벗도 보고 싶으면 봐야지. 안 그런가?” 끌리면 줘버리면 그만 인 것을, 마음에 안 들면 함께 바꾸면 되는 것을 왜 이토록 닿지 못하는 걸까. “은애한다.” 그에게서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을 때 뒤에서 들려오는 안온(安穩)한 목소리에 걸음이 멈추고 말았다. “은애한다 일의야.” “…….” “다 알아 달라는 소리가 아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