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해. 멸문을 당할 것인지, 오메가 황제에게 머리를 조아릴 것인지.” 다른 대안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에이든이 잔인하게 입술을 말아 올리며 웃었다. 솔라제국의 황제와 황후의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그것뿐이었다. 오로지 극우성 알파만을 인정하는 제국의 땅에서 열성 오메가의 탄생은 더러운 오점에 불가했다. 누구의 관심도, 온기도 느끼지 못한 채 성 안에서 갇혀 지낸 노아에게 손을 뻗은 단 한사람. “오메가가 황제가 되는 거. 재미있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