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친하게 지내 주라, 주하야.” 부모님의 이혼 이후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오던 주하에게 처음으로 진심 어린 말을 건네고 손을 내밀어 준 유일한 친구 도경. 서로를 향한 마음이 우정 이상의 것임을 알게 된 그 날부터 두 소년은 풋풋한 사랑을 이어 가지만, 주하의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을 기점으로 그 관계는 어긋나고 만다. 의미 없는 하루하루를 견디며 도경에 대한 죄책감을 키워 오던 주하는 꼭 10년 만에 어른이 된 도경과 회사에서 우연히 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