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은 호흡을 고른 뒤 입을 열었다. “…이제, 나 싫어…?” 싫어서 그러는 거야? 도윤이 내뱉은 조용한 물음에 키보드 위에 올려져 있던 그의 손이 일순 동작을 멈췄다. 차위언은 고개만 틀어 시선을 주었다. “와-이건 좀, 웃겼다.” 무표정한 얼굴로 하는 말에 도윤은 힘주어 입술을 다물었다. “…….” “…그게 가능했으면 이 지랄을 안 하지.” 어렴풋이 좁혀지는 미간에는 시선을 내렸다. 저를 손쉽게 난도질하고 태연히 다정한 척 구는 남자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