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휘
시크노블
4.7(787)
영주는 평탄한 삶을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선우율이 제 인생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있잖아.” “어.” “너 섹스해 봤어?” 대학 입학을 앞둔 어느 겨울날. 예상치 못한 율의 질문으로 영주는 머리가 얼얼해졌지만, 불행하게도 율의 입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응. 근데 영아.” “왜, 또.” “섹스가 그렇게 좋대.” 율이 두 눈을 빛내며 말했다. 이건 안 좋은 징조다. “나 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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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태기
W-Beast
4.4(302)
엄마 뱃속에서부터 강제로 친구를 맺은 정수범과 이차준은 언제나 함께 놀고, 먹고, 자면서 형제나 다를 바 없이 모든 시간을 공유한 소꿉친구다. 오죽하면 주변 친구들이 정수범을 “이차준의 낭군님” 혹은 “이차준의 또 다른 불알 한쪽”이라 부르고, 이차준이 같은 반 여자애한테 고백했을 때 “너 정수범이랑 사귀면서 나랑 위장 연애하려고?”라고 말했을까. 고등학교 졸업하면 이 지긋지긋한 인연도 끝, 자유로운 생활을 만끽하겠다고 결심했건만. “이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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