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친구 권재희는 흠잡을 게 없는 완벽하고 완전한 인간이다. 송원은 중학생 시절부터 그를 시샘하고 싫어했다. 대학생이 되고, 드디어 권재희로부터 벗어나 군대로 튀었다. 그러나 제대 후 돌아온 동아리에서 그를 다시 마주쳤고, 게다가 술김에 거하게 사고까지 쳐 버렸다. 가까스로 떼어 놓았다고 생각한 권재희가 그 후로 다시 한 걸음씩 송원의 생활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부담 갖지 마. 난 아무 기대도 안 해. 그냥 네가 너만 생각했으면 좋겠어,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