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갈색의 털, 길쭉하고 통통한 꼬리, 핑크색 젤리 발바닥, 검정콩처럼 작고 까만 눈을 가진 나는 바로... “삐! 삐!” ‘포! 포!’ 실수로 바다에 빠진 그날 밤, 눈을 뜨니 작디작은 수달의 몸에 빙의해 있었다. 이곳은 웹소설 『파멸을 이끌 드래곤』 속. 제 기억에 따르면 이 소설의 주인공 '루틸리안'은 세상에 단 하나 남은 드래곤으로, 그의 폭주로 인해 끝내 세상은 멸망하게 된다. 수달의 몸으로 죽음을 맞이할 순 없지. 배드 엔딩을 막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