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이래로 부강한 나라인 연은 엄격한 신분 제도가 있다. 그 신분 제도에 따라 하늘에서 내려와 지상을 다스리게 된 천인 황족과 하늘의 뜻을 지상에 전하던 선인 귀족, 그리고 지상에서 살던 평인, 즉 일부 소수 귀족과 대다수의 평민과 노비로 나뉜다. 천인 태조가 세운 나라인 연에서 선인 제 씨의 후손이자 황후를 두 번이나 배출해 낸 권문세가 제가의 차남으로 태어난 제실리는 친척인 제황후의 부름으로 방문한 황궁에서 먼 친척인 칠황자 우해인에게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