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고 싶은 첫 만남의 기억에도 불구하고 태경은 너무나 채현의 스타일이다. 그가 게이일 거라 착각하고 들이대기로 마음먹지만, 철벽도 이런 철벽이 없다. 채현은 결국 태경이 일하는 교수 연구실의 아르바이트생으로 들어가는 미친 짓까지 감행한다. 그와의 거리를 좁힐 기회를 잡았다며 기뻐했지만, 태경은 오히려 더 벽을 높게 세우는 기분이다. 그러던 중 채현은 태경이 헤테로라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미 흘러가 버린 마음을 주워 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