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저 좀 재워 주세요.” 말도 없이 사라졌던 차율이 정확히 십 년 만에 재하의 눈앞에 나타났다. 오직 재하를 꼬시겠다는 일념하에 무작정 한국으로 돌아온 차율은 그럴싸한 핑계를 대며 재하의 집에 눌러앉고. 재하는 십 년 전 그날처럼 예쁘게도 눈을 휘어 웃는 차율을 홀린 듯이 제 집에 들이게 되는데……. “나는 안 싫고?” “그러게요. 이상하게 형은 거슬리지가 않네.” “왜지? 웃을 때 예뻐서 그런가?” 저돌적인 차율의 애정 공세는 재하를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