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내지 마. 우리 지금 섹스하는 거 아니잖아.” 손가락을 넣고, 긁고, 닦으면서 그는 꿋꿋이 섹스가 아니라고 말했다. “섹스가 아니면 뭔데. 세정? 청소?” 그는 늘 이런 식이었다. 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는 일들은 솔선수범하면서도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은 주지 않았다. 사랑한다는 말, 단 한마디조차. [이 이야기는 논픽션입니다. 실재하는 인물, 사건, 단체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대로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