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뜬 세 개의 달. 내 앞에 나타난 은빛의 늑대. “넌 이곳 인간이 아니군.” 늑대가 인간으로 변한 것도 놀라운데, 충격을 수습하기도 전 나를 범하는 놈. 난 이제 어찌 되는 걸까. 영원히 이곳에 갇히는 걸까.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말도 안 통하는 이 늑대 녀석은 싫지만, 생존을 위한 일보 후퇴일 뿐! 〈나한테 너무 잘해 주지 마. 나 여전히 도망갈 생각이야.〉 그리고 탈출 기회를 노리는 내게 그럴싸한 거처도 구해다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