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재회물/달달물/일상물/관계역전/집착공/능글공/절륜공/수한정다정공/할말하수/짝사랑수 민훈의 연락이 끊겼던 어느날 밤, 다운은 결심했다. 지금 삶은 아무것도 온전하지 않다고. 아무것도 약속해주지 않는다고. 당신이 나를 사랑해주면 좋겠다고. 하지만 구걸은 하기 싫다고. 그런 바람을 들키는 것이야말로 스스로를 가장 비참하게 만드는 것이었으니까. 그래서 훌쩍 떠났다. 솔직히 도망쳤다고 하면 그게 맞는 말일진 모르겠다. 민훈은 저를 잡은 적이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