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오카 미즈미 외 1명
크림 노블
3.3(15)
눈을 떴을 때 후지오는 없었다. 침대에도 방에도, 사방에 후지오의 냄새가 배어 있는 것 같은데, 흔적은 하나 남아 있지 않았다. 티슈나 콘돔의 잔해도 돌아가기 전에 정리한 듯했다. 단지 몸에는 무수히 많은 흔적이 남았다. 손목에는 반점이 생겼고, 가슴은 아픈 데다가 울혈이 맺혔다. 며칠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흔적이 나루미의 몸에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이건 꿈이고, 몸에 남은 이 자국도 후지오가 만든 게 아닐지 모른다는 의혹을 품는
소장 3,800원
니시노 하나 외 1명
리체
3.6(24)
――위와 아래, 어느 쪽이 좋지? “당신은 이곳에 있는 카와쿠보 씨의 신부가 됩니다. 지금부터 신부가 되는 의식이 진행됩니다――.” 우에하라 사쿠는 본가인 나라이치요우 신사에서 신직을 맡은 스물세 살의 남성이다. 소꿉친구인 카와쿠보 아키타카는 이전, 사쿠에게 차였음에도 여전히 유혹의 손길을 뻗는 걸 포기하지 않는 곤란한 후계자였다. 그러나 일족의 소중한 후계자인 탓에 소홀히 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나라이치요우 신사에서 50
소장 3,500원
유우키 에스 외 1명
울프노블
3.8(6)
상사의 실수를 뒤집어쓰고 직장을 잃은 히사시는 오갈 곳 없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거리를 헤매다가, 이 모든 불운의 씨앗이라고 생각되는 미대 동창생 카츠라기를 떠올린다. 모두의 인기인이자 ‘사랑받고 자랐다’는 수식어가 아주 잘 어울리는 카츠라기. 그러나 히사시는 그를 누구보다 경멸해 마지않았다. 그는 히사시가 여자친구를 사귀는 족족 빼앗아 간 악마 같은 남자였다. 3년 만의 재회. 무작정 불러내서 주정과 화풀이를 한 끝에 어째서인지 카츠라기가
소장 2,500원
스즈키 아미 외 1명
3.6(7)
일류 기업에 다니는, 장래성도 외모도 발군인 시라키 치하루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그것은 나이를 스물다섯이나 먹고도 여전히 동정이라는 것.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던 고교 시절, 치하루는 라이벌이었던 스다 쿄이치에게 여자 친구를 차례로 빼앗기고 동정을 탈출할 찬스를 짓밟혔다. 지금도 원한을 잊지 못하는 연적, 스다와 동창회에서 원치 않게 재회한 치하루는, 변호사가 되어 예전과는 달리 어른스럽고 차분해진 당사자에게서 ‘속죄하는
카토 엘레나 외 1명
3.9(14)
아버지의 얼굴조차 모르는 아사카는 한겨울 바다에서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명문가의 자제인 야가미에게 구조된다. 그날 이후로 아사카는 주제넘은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남몰래 야가미를 연모하게 되었고 은혜를 갚고자 국회의원이 된 야가미를 주변에서 보좌하는 비서가 된다. 그러나 꿈만 같았던 아사카의 밀월은 야가미의 혼담이 결정됨과 동시에 막을 내리게 되고――. 갈 곳을 잃은 아사카에게 남은 선택지는 「배신자」가 되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뿐인데……?!
4.0(184)
구미호 왕가의 후계자인 호무라의 놀이 상대로서 어릴 적부터 모셔온 묘족의 하치오. 만났을 때부터 너무도 끌렸던 그 호무라가 첫날밤을 치르게 되었다. 경험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호무라에 대한 마음 하나로 그 상대역을 따낸 하치오는 사실을 말하지도 못 한 채로 허락받을 수 없는 관계를 이어가게 된다. 종족이 다르기에 호무라의 자식을 낳을 수는 없는 처지인데다가, 계속 곁에 있을 수도 없다……이런 애절한 심정을 가슴에 몰래 품은 하치오였으나 생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