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 탈루와 공작 살해죄로 멸문당한 에르넬 자작가의 차남 루시안. 홀로 살아남은 루시안은 노예로 팔려 가던 중 살해된 공작의 아들, 카이든 베젤티크에게 붙잡힌다. “살려… 살려 주세요. 뭐든 다 하겠습니다. 뭐든 다 할 수 있어요.” “그래…. 네가 할 만한 일이 있긴 하지.” “그게, 무, 무슨….” “어차피 늙은 변태한테 팔려 바쳐질 몸뚱이였잖아. 대상만 바뀌게 된 것뿐이니 별로 놀랄 일도 아닐 텐데.” 노골적인 말을 내뱉은 사람이라기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