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부단한 성격에 가벼운 관계를 추구하는 유연 그리고 그를 찾아온 세입자 해진. 귀찮음에 그를 받아들인 게 문제였을까, 아니면 14년 전 어린 그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던 게 문제였을까. 분명한 건, 그를 다시 만나서 다행이라는 사실이었다. * * * “욕심부리지도 않을 거야. 잃고 싶지 않으니까. 이렇게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 좋아요. 쫓겨나기 바쁜 일상이었는데 이제 이렇게 만질 수도 있다는 것도 꿈같아. 다 참을 수 있어. 아저씨가 나한테 왔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