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로 외롭게 살아와 누군가와 함께 위로하고 위로받는 삶을 꿈꾸는 해윤. 배우 우태경의 소속사 직원이면서 덕후이기도 한 그에게 태경이 출연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삶의 유일한 낙이다. 그러던 어느 겨울 밤, 집 앞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남자를 줍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얼굴이다. 바로 자신의 침대 앞 벽에 붙여진 브로마이드 속의 얼굴. 실물 우태경을 영접하고 산타의 선물 같은 만남이었다며 소중한 추억으로만 간직하려고 하는데, 그가 또 갑자기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