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앙
떨림
총 3권완결
3.7(7)
“여기 매니저님이 만드는 칵테일이 그렇게 맛있다던데.” 어디 그 소문이 맞나 틀렸나 확인해 보실까. 남자는 얄궂은 웃음과 함께 칵테일을 머금었다. 우선, 혀를 지그시 누르는 진한 첫맛이 미각을 휘어잡았다. 씁쓸한 맛이 목구멍을 가득 채우는가 싶더니 곧이어 진과 베르무트의 향긋한 조화가 후각을 자극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풍미였다. 남자는 눈이 더욱 예리하게 가다듬어졌다. “……이거 참.” 피아노 선율이 바 위를 경쾌하게 뛰어다닐 때, 얄팍하던
소장 3,500원전권 소장 10,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