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에 의해 황폐화된 마을로 시찰을 나간 매종문의 법사, 우단엽은 우연히 기묘한 족자를 발견하게 된다. “적련사.” “네가 족자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구나.” 그리고, 우연한 계기로 족자에 깃든 아름다운 남자 적련사의 주인이 되고 마는데. “왜 날 보려 하지 않느냐? 내 얼굴이 끔찍한가?” “놔라…… 이 팔을 놓으면…… 하아, 읏…… 해치지, 해치지 않고 보내 주마.” “놓아줄 아량을 베풀어야 하는 쪽이 잘못된 것 같구나.” 금욕적이면서도 아름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