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있는 한 수요가 끊길 리 없는 공무원 일타 강사 자리. 수십억 원대의 계약, 연예인 버금가는 팬층, 끝내주는 애인, 켜켜이 쌓여가는 커리어. 예감이 좋았다. 더 이상 추락할 일이 없을 인생이었다. 그리고 그 촉이 끝내주게 빗나갔음을 진하가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너 뭐야, 이 새끼야.” “선우 찬인데요.” “너 뭘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야. 나한테 왜 이러는데.” “전 원하는 게 있고. 그건 선생님만 해줄 수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