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사랑하는 남자와 사랑하는 사람의 심장에 칼을 꽂아야 하는 디코이(미끼)의 악질 로맨스 -본문 중에서- 익숙한 향기에 정우가 고개를 들었다. 금발에 푸른 눈동자였지만 서원이 틀림없었다. 서원은 입술을 삐죽거리며 정우의 빈 잔에 술을 따르고 자신의 잔도 채웠다. 요염한 눈웃음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나도 한잔 마셔도 돼요?” 정우의 허락이 떨어지기도 전에 서원이 잔을 단숨에 비웠다. “독할 텐데?” “개 같은 내 인생이 더 독해서, 이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