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경
페일블루
4.6(36)
「대출 거래 약정서」 라는 상단의 글씨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자그마한 크기로 주르륵 이어진 글자들을 읽어 내리자 아찔함에 절로 눈을 질끈 감았다. 아버지의 이름, 나의 이름, 그리고 12억 5000만 원. 실제로 단 한 번도 만져 본 적 없는 엄청난 금액이었다. 무어라고 따지고 싶은 말은 한가득인데, 너무 그 아찔한 숫자에 말이 나오지 않았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 “너랑 하기 싫어. 이제는…. 싫다고.” “섹스?” 노골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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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래
B&M
3.8(55)
<키워드> 스핀오프작, 현대물, 코믹/개그물, 달달물, 스폰서, 계약, 감금, 다정공, 집착공, 능글공, 복흑/계략공, 미인수, 까칠수, 능력수 ‘아니 되옵니다, 폐하’의 본격 현대판 스핀 오프. 안 돼요, 이사님! 스물여섯 살 예화는 은행 ATM 앞에서 뻣뻣하게 굳어 있었다. 십만 자리부터 손가락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읽어도 오백만이라는 숫자는 틀리지 않았다. “오만 원을 보내야지 오백만 원을 보내면 어쩌자는 거야…….” 커미션을
소장 1,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