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시아
에오스
4.0(2)
“…흐음. 아저씨였어?” 특유의 고압적인 남자의 목소리가 화장실 공간에 낮게 깔리며 울렸다. 명백히 나를 보며 말하는 소리였다. 왜냐하면 화장실에는 칸 안에 있는 두 사람과 또 바깥 출입문을 붙잡고 어색하게 서 있게 된 나, 셋만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칸 안쪽에서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으며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남자애는 20대 초반 같았다. 순진한 얼굴에 군대도 안 가본 애송이처럼 보였다. “어떤 인간이 자꾸 물을 틀어
소장 3,500원
라달금
노블리
4.7(6)
18살 봄, 엄마의 장례식장에서 울고 있던 유화는 사하와 처음 만나게 된다. 유명 화가인 사하는 학대와 따돌림으로 상처받은 유화에게 그림을 가르쳐주기 시작하고, 그의 무릎에 앉아 그림을 그리던 유화는 자꾸만 닿는 감촉에 어쩔 줄 모르는데……. * 깊게 숨을 들이마신 사하는 보일 듯 말 듯 한 미소를 지으며 꽃을 쓰다듬고서 작게 속삭였다. “오렌지 자스민이 드디어 피었네. 오늘부턴 널 그려야겠다.” 환한 빛 속에서 꽃에 못 박힌 것처럼 내리뜬 사
소장 1,500원
국산파이어팅커BL 외 7명
5.0(4)
1. Sweet A Service(국산파이어팅커BL) 뛰어난 우성 오메가이자 대기업 모그룹 계열사 이사인 재벌 3세, 우희언. 나이 스물아홉이 될 때까지 한 번도 뒤를 써보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가족들은 고심 끝에 크리스마스가 코앞인 희언의 히트사이클 기간에 맞춰, 그가 머무는 스위트룸으로 알파를 밀어 넣는데……. “…저, 전 좆질하지 않는데요?” #모럴없음 #허당수 #벨보이수 #덩치큰데귀엽수 2. 송년회(김필립) 홍보2팀에 이십 년 넘게 근
소장 3,800원
쥬스캔
새아버지를 처음 만났을 때를 아주 생생히 기억한다. 아름다운 회색 눈을 가진 표범. 나는 그가 내 뒷목을 물고 핥는 상상을 했다. 그것은, 당황스럽고 역겨운 첫사랑이었다. 그때부터였을까. 내 욕망과 두려움이 섞인 꿈을 꾼 것은. 그리고 그 꿈은 새아버지와 엄마의 장례를 치르고 난 뒤에도 계속되었다. “꿈인가. 이젠 편하게 잘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악몽 꿔?” 그래서 새아버지와 너무도 닮은 커다란 흑표가 다가왔을 때, 알지 못
소장 1,000원
하오츠
블룸
4.2(13)
※본 작품에는 시대적인 배경에 따라 윤리적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관계 및 어휘가 사용되었습니다. 열람에 참고 바랍니다. 애지중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양아들 덕수를 키우기 위해 이사만 세 번을 한 시헌. 하지만 덕수는 어릴 때와는 다르게 자라면 자랄수록 엇나가기만 할 뿐이다. 이러다 장가라도 가면 자신은 다시 혼자가 되겠구나. 씁쓸해하며 술기운과 함께 잠든 시헌은 어린 시절 덕수와의 꿈을 꾸게 되는데. “난 평생 아버지랑,
김덕팔 외 3명
파란달
4.0(22)
<황금알을 낳는 남자 - 김덕팔> #산란플 #모브 #구원 #다정공 #순정공 #직진공 #상처수 #백치수 #굴림수 #황금알을 낳는 거위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거슈윈의 삶은 고달팠다. 수많은 남자들과 관계를 맺으며, 그들에게 황금알을 제공해야만 했으니까. 그러던 거슈윈에게 찾아온 한 남자, 그레이슨. 그의 등장으로 거슈윈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게 되는데……. *** 거슈윈이 힘을 줄 때마다 살주름이 빠끔거리며 움찔거렸다. 인상을 쓴 채, 온 정신을
백화점상품권
비바체
총 2권완결
4.5(103)
[본편] 얻어맞는 건 부지기수였다. 때리고, 가두고, 굶기고, 급기야는 모친의 장례까지 지킬 수 없게 한 악질 스승, 송초문. 진묵은 저를 괴롭힌 송초문을 인간 돼지로 만들고, 그의 외모를 본뜬 인두겁을 써 ‘송초문’인 척 행세한다. 머잖아 입문할, ‘송초문의 조카’로 알려진 사청고를 곁에 들이기 위해서…. 그 이유는 피에서 피로 연좌되는 복수심 때문이었다. ‘너와 가족의 정을 만들어 보련다.’ 피맺힌 원한을 송초문의 조카 사청고에게 덮어씌워
소장 400원전권 소장 3,600원
게으른개냥이
툰플러스
4.1(23)
은우는 아무도 반겨주는 이 없는 빈집으로 들어갔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예쁘장한 얼굴 하나로 웃음을 팔며 몸을 파는 일뿐이었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겨우 잠이 드나 했다. 쿵쿵거리는 소란스러움에 은우는 머리를 긁적이며 현관문을 노려봤다. “아니 씨발 이 밤중에 대체 뭘 하는 거야!” “…죄송합니다. 사정이 있어서. 금방 끝내죠.” “아… 뭐. 할 수 없죠. 조금만 조용히 해 주세요.” 절대 사과 따위는 하지 않을 인간처럼 보이는 남자가 오
강청운 외 3명
딥블렌드
4.5(37)
※ 도서 내 강압적인 성행위 등 자극적인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선의> 빨빨이 #개아가공 #계략공 #능글공 #순진수 #호구수 #나이차이 #갑을관계 #고수위 #인외존재 #더티토크 제 몫을 해내지 못해 소멸할 위기에 처한 새끼 저승사자, 이수호. “감사? 후배님은 떡 치기 전에 그런 말을 해?” 그런 수호의 앞에, 저승사자임에도 상제라 불리는 위험한 남자가 나타나는데. 2. <낙원> 얼너리 #집착공 #계략공 #개아가공 #순진수 #상처수
소장 3,600원
레네이제
해오름하루
5.0(9)
#헤테로수 #동정수 #순진수 #미인수 #소심수 #자낮수 #상처수 #단정수 #계략공 #아저씨공 #까칠공 #츤데레공 #사장공 #절륜공 #결국다정해지공 #현대물 #달달물 #일상물 #사장직원 #수시점 #잔잔물 #나이차이 “안 받아요.” 그의 손에 카드를 돌려주자 도겸이 미간을 찡그렸다. “넌 내가 본 애중에 가장 말 안 듣는 새끼야.” “네, 영광이고요.” 빈정거리는 말에 도겸이 손을 치켜들었다. 날 때리는 줄 알고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숙였으나
모르고트
미열
4.4(178)
카사이트의 위엄 있는 장군 마르둑에게는 아름다운 외동아들 벨사살이 있다. 밀리타 여신의 현신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답게 자라난 벨사살은 아버지 마르둑에게 연심을 넘어선 정욕을 느낀다. 벨사살은 미약을 써서 마르둑을 함락시키려 하나, 마르둑은 자해하면서까지 그를 밀어내고. 결국 벨사살은 아버지 마르둑이 이끄는 군대에 종군 창부인 ‘밀리타의 성창’으로 자원하고야 마는데……. * * * 카사이트의 장군 마르둑에게는 아름다운 아들이 있다. 그의 이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