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에 검은 눈을 가진 하얀 피부의 남자 존은 황급히 손을 올려 눈가를 훔쳤다. 하지만 이미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려 베개를 흠뻑 적신 뒤였다. 그는 어두운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며 꿈을 되짚어 보았다. ‘내 쉴 곳이 네 곁이고 내 삶의 터전이 네 옆이야. 우린 언제까지나 함께하고 함께여야 해. 너와 함께했던 이 생이 마지막이 아니라 그다음, 그리고 그다음. 네가 알파가 되고 베타가 된다면. 내가 오메가가 되고 베타가 되어 나타날게. 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