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빌 서커스의 프리마 돈나인 마녀 비토리아, 이언. 계집도 사내도 아니라는 그의 비밀은 무엇일까. 마녀, 괴물, 걸레……. 힘겹게 생을 버틸수록 늘어 가는 주홍글씨들. 끊임없이 지속되는 죽음보다 더한 고통의 삶을 끝낼 수 없는 것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해답을 얻고 싶기 때문이었다. “지금 죽고 싶어…… 나를 사랑하는 네 손에. 부탁이야…… 그냥 네가 나를 죽여주면 안 돼?” 그러던 어느 날, 결국 그의 진짜 이름을 불러 줄 한 사람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