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이 끝나고 나면, 내 밑에서 일하지 않겠는가? 나는 꽤 괜찮은 상사라고 자부하네만.” 라시드는 저렇게 말하는 사람치고 일 중독자 아닌 사람을 보지 못했으며, 성격파탄자 아닌 사람을 보지 못했다. 작정하고 사람을 꾀려는 것이 심히 못마땅했다. 아무렇게나 있어도 눈이 현란했다. 저런 얼굴을 가까이 두고 보는 것은 평화로운 일상생활을 무너뜨리는 일이 될 것이 분명했다. 사흐라운 왕국에 사는 ‘라시드(바람) 알 라야’는 1 왕자 ‘푸아드(용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