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용왕 미르하가 사망하고 그의 장자 석문이 그 자리에 등극한다. 본래 그 자리는 용부인이 있어야만 완성되는지라 여기저기서 간택 단자가 줄줄이 들어온다. 하지만 간택 단자를 맞이해야 하는 날, 말썽 한 번 피워본 적 없는 올곧은 성품의 석문이 가출을 감행한다. 발칵 뒤집어진 서해 용궁을 나몰라라 한 채 수면 근처에서 유유히 일광욕을 즐기는 석문. 온몸이 포박당한 채 바닷속으로 떨어지는 사내를 보았으나 엮이기 싫어 모른 척을 하였더니, 그 사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