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있어야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 ‘꽃’의 삶을 살아온 율국의 성노예 은파. 레일리는 탈출 시도로 죽을 뻔한 은파를 데리고 해서로 건너온다. “레일리도… 저 사랑해요?” 치료와 보살핌의 과정에서 은파는 레일리에게 적극적으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지만, 끌리는 감정만으로도 죄책감을 느끼는 레일리. “나는 어른이고 유일한 네 보호자지. 널 책임질 의무가 있어, 나에겐.” 밀어냄으로써 자신을 보호하려는 레일리를 위해 은파는 온몸을 던져 그를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