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원
페이즈
4.6(245)
시력을 잃은 이후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소경, 그가 머무는 어두운 광에 빛이 드는가 싶던 어느 날, 이무기의 제물로 선택되어 숲으로 보내진다. 그는 이무기의 숲에서 두려움과 묘한 자유를 만끽하다 승천을 앞둔 이무기 이룡을 만나게 되는데…. * * * “……이, 이룡 님?” 이 깊은 산속에 저만 있는 듯 사위가 고요했다. 소경은 조심스레 이름을 부르다 더듬거리며 곁을 살폈다. 한데 어딜 쓸어도 평평한 바윗돌만 닿을 뿐이었다. 원체 아무도 없던 양
소장 3,200원
소대원
텐시안
총 2권완결
4.5(261)
금선국의 황제는 남자도 안는다지. 걸맞은 여식이 없으니 곱상하고 단정한 너도 괜찮을 테다. 아들을 향해 그리 말하는 왕의 얼굴은 아비의 것이 아니었다. 귀비로 삼을 왕가의 여식을 보내란 황제의 명에, 희안은 어미를 잃을 슬픔을 추스르기도 전에 만리타향으로 팔려갔다. 원하던 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황제에게 잊혀 후궁의 외진 곳에서 외로이 삼 년을 보냈다. 말벗 하나 없는 적요한 나날 속에서 생기를 잃어가던 그에게 사신의 신분으로 황궁을 찾은 어
소장 1,300원전권 소장 4,300원
소곡주
이색
총 4권완결
4.2(24)
잔잔한 바다 같은 이윤헌에게 예고 없이 밀려든 해일 같은 서주하. 세상 심드렁한 이윤헌의 가슴을 처음으로 뛰게 만든 그 사람. “서쾌라더니 백면서생처럼 희게만 생겨서는 무슨 사내가 그렇게 뺨은 뽀얗고, 웃는 것은 복사꽃 같은지.” 시작되는 봄날, 서로가 서로의 ‘첫사랑’에 하릴없이 스며드는 이야기. * * * 고작 책 한 장 펼쳐놓고는 별생각을 다 하고 있는 걸까. 갑작스레 오른 얼굴의 열기를 식힐 길이 없어 책상에 뺨을 대고 엎드렸다. 시원한
소장 900원전권 소장 9,810원(10%)10,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