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서
인앤아웃
총 9권완결
4.8(1,031)
미쳐서. 돌아버려서. 어딜 감히 자꾸 도련님께 욕정 하느냐. 그분의 살결이 닿고 숨결이 닿는 것에 무어 그리 가슴이 뛰어서 잉걸 삼킨 짐승처럼 마음을 가누지 못하느냐는 말이다. *** 부귀영화가 흘러넘치는 서씨 가문에 어리석은 폐물이 있었다. 병약한 몸에 귀신이 들러붙어 주변인을 불행하게 만들다 못해, 온 가족을 잡아먹은 패역한 천살고성(天煞孤星), ‘서사겸’. 아버지가 자결한 뒤 모든 것을 빼앗기고 납치당해 죽을 날만 기다리던 사겸의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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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비
데이즈
총 3권완결
4.3(84)
“그쪽도 나랑 자러 왔나 보오?” 도톰한 입술 사이로 새침한 목소리가 톡 튀어나왔다. 제법 낮으면서도 어딘가 청량하게 느껴지는 미성이었다. 말끝에는 미세한 숨결이 섞였다. 조용한 방 안에선 그것도 한숨처럼 크게 들렸다. “찾아온 이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사내의 등이 미세하게 움직였다. 그 순간 홍이수의 눈썹도 살짝 올라갔다. 이 남자, 등 근육의 짜임새가 심상치 않다. 홍이수는 꿀 냄새를 맡은 벌처럼 다가갔다. 위잉 하는 위험한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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