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때부터 어딘가 어긋나버린 기구한 운명 도망치고 싶었지만, 피난처는 아득히 멀었다 무당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처녀 만신이 될 운명이었으나 안타깝게도 남자의 몸을 타고나게 된 연준은 '신이 노하지 않도록' 반은 긴 머리, 반은 짧은 머리라는 기괴한 헤어스타일을 점지받고 살아간다. 특이한 머리 모양이며 가는 체구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아웃사이더였던 연준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돌봐주기 시작한 든든한 친구 현랑에게 묘한 감정을 품고, 보답받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