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겠다? 선비랑 같은 조라서.” 한국대 윤리교육과 2학년 과대 이로운은 모두가 인정한 모범생이다. 생활 태도며, 학점이며 전부 완벽한 계획 속에 굴러가던 일상이 옆집 사는 안하무인 동기 때문에 어그러져 간다. “사실은 저녁마다 너희 집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너무 심해서 불편함을 겪고 있어. 시험 기간만이라도 조용히 해줄 수 없을까?”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이 뻔뻔하고 못돼먹은 동기와 멀어지고 싶은데, 원치 않게 자꾸만 엮이게 된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