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한테서는 여전히 달콤한 냄새가 나요.” 그와의 만남이 계략이든 아니든 승진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단번에 꺾어 제 것으로 만들고 싶을 뿐이었다. 모든 게 시든 정원에서 유일하게 피어난, 김사흔이라는 꽃을. “어차피 너도 다른 남자들과 다를 바 없을 거잖아.” 사흔은 안에는 남자를 미치게 하는 꽃이 피어 있었다. 다디단 꿀을 가득 머금은 요사스러운 식충화. 그 꽃을 활짝 피울 은밀한 거래를 사흔은 받아들였다. 음흉한 계략으로 엮인 두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