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애인이 찌른 칼에 맞아 죽었다. 자그마치 12년 동안 한 사람만 봤던 내 사랑은 피로 물들어 끝났다. 주마등이 스치는 순간에도 눈물은커녕 화만 났다. “내가 저렇게 멍청한 호구였구나.” 다시 주서경을 만났던 그때로 돌아간다면 형 너 따위 사랑하지 않을 거다. 그렇게 다짐하며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보기 좋은 쓰레기 손에 죽어갔다. 그런데 뭐? 202x년이 아니라 201x년이라고? 죽은 줄 알았는데……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왔다. 그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