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연수현 씨. 혹시 또 세상의 눈이 차갑게 느껴지거나, 마음이 텅 빈 것 같거나, 햇살이 눈부셔서 참을 수 없다거나, 바닷물이 너무 화사하게 반짝거린다거나, 집에 커피가 떨어졌다거나, 밤에 잠이 안 온다거나…….”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요?” “또 뭐가 있을까요. 음……. 생각이 안 나네. 여하튼 뭔가 또 물 밑으로 숨고 싶어지면, 숨기 전에 먼저 저한테 올래요? 부탁합니다.” “그걸 왜 인현재 씨가…… 부탁해요?” 이유는 모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