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콜렉터인 출판사 ‘대나무 숲’ 대표 주원은 이모로부터 의미심장한 그림을 유품으로 받는다. 오래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평범한 소년의 그림. 모델이 누구인지도, 작가가 누구인지도,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알 수 없다. 감정평가서에는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오천 원만 나왔는데. 그런데 왜일까, 자꾸만 이 그림이 움직이는 것 같다. *** “현행범이니까 빨리 합시다. 아니면 변호사 부를 거예요?” 변호사를 부르라니. 해름이 아무리 오백 년 전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