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 컨셉으로 아무도 그 얼굴을 알지 못하는 드라마 작가, 지윤. 실은 배우 차로한의 엄청난 팬으로, 그를 주연 삼아 드라마를 쓰기까지 한다. 그대로 성공한 덕후가 되나 싶었는데…. “어느 쪽이 진짜예요?” “뭐가.” “지윤과 정해율.” 망한 아이돌 정해율의 몸에 빙의한 채로, 차로한에게 작가라는 정체를 들켜 버렸다. 겉모습은 정해율, 알맹이는 지윤. 들킬 듯 말 듯 아슬아슬한 오해 속에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뭘 부끄러워해요. 나랑 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