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연기를 하면서 산다.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서정은 어린 시절부터 마치 숙명처럼 배우가 되고 싶었고, 부모님을 등지면서까지 그 길을 걷게 된다. 하지만, 화려한 꿈을 그리던 시절과는 달리 무명배우가 된 삶은 너무도 초라하기만 한데……. “괜찮아요?” 삶이 조금씩 침체되어 가던 한밤중. 서정은 버스 정거장에서 술에 취한 제게 어깨를 빌려주고 있던 ‘이우인’이라는 남자와 만나게 되고, 불운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인지 그의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