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어느 날 나는 침묵의 도시 속에 홀로 남겨졌다. 사람은커녕 개미 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는 세상은 나를 당혹하게 했고, 매일 누군가를 찾아 헤매었다. 고립되었던 나는 어느 날, 몰려온 붉은 안개 속에 먹혀 버렸고, 폐허 속에 버려졌다. 붉은 안개 속 세상은, 살기 위해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검은 강이 흐르며, 바람이 멈추면 귀신이 나타난다. 악몽 같은 세상에서 나는, 남은 사람이며-, 그들에게 밝은 곳을 인도할 수 있는 길잡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