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장소에서 깨어났다. “나 너무 늦었지. 일이 생겨서.” “누구세요, 저한테 왜 그러세요.” 그리고 경쾌한 목소리의 남자가 다정하게 다가왔다. “사실 얼굴만 보고 가려고 했는데 말이지.” 그렇게 억지로 자신을 안은 남자는 자신의 이름을 불러달라고 말했다. “세진아, 개새끼 말고 내 이름.” 긴 시간 잊고 살았던 얼굴이 떠올랐다. “정민아- 이렇게 불러야지.” 어린 시절, 소원을 들어준다던 약속을 가지고 세진을 찾아온 남자는 자신의 소원을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