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공 김건우에게 한 줄기 스크래치를 남기고 사라지는 이물질 수 하지율로 빙의해버렸다. 작은아버지의 빚 때문에 어딘가로 팔려가 비참하게 마지막을 맞이하는 찌질이 수, 하지율. 하필 빙의한 시점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김건우와의 만남 장면이다. 이제 살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해야만 한다. * * * “3억.” “아, 네. 3억이군요.” “이자만.” 이런 도둑놈 새끼들. 속으로 욕을 씹어 삼킨 지율이 손바닥을 펼쳐 금액을 확인했다. 만 원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