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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권완결
4.9(624)
“저기요. …혹시, 저 모르시겠어요?” 정준에게 말을 건 이는 한없이 낯선 남자였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자신과는 연이 없을 외향을 가졌음에도. 자신을 알고 있다는 암시를 주는 그를 떠올리기 위해 기억을 따라갔다. 과거의 애처로웠던 시기까지 끄집어내고서야 불쾌감이 들 만큼 집착적으로 저를 따르던 아이의 얼굴을 겹쳐볼 수 있었다. 17년 만의 만남. 예전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훨씬 말이 되지 않는 시간이었다. 작던 아이는 어른이 되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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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0원총 3권완결
4.3(62)
“저는 스승님의 몸도, 마음도 모두 취할 것입니다.” “난 너의 스승이다. 어디서 스승을? 스승은 아비요, 아비인 스승을 탐하는 자는 짐승보다 못한 자다.” 자식처럼 생각하며 키운 아이가 저를 그런 눈으로 본다니. 더군다나 같은 사내끼리…. 아무리 생각해도 백고요는 자신의 제자를 이해할 수 없었다. “난 부인이 있고 아이도 있는 몸이야.” 무하가 능글맞은 미소를 지었다. 백고요가 그렇게나 어여뻐하던 얼굴로. “…한번 안기고 나면 스승님의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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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28)
‘서바이벌 개근망돌’로 유명한 김유로는 어느 날 이름이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뮤지컬 <레치스>의 조연 ‘유로 레치스’ 역에 캐스팅되었다. 그러나 뮤지컬 배우로 제2의 인생은 개뿔, 무대에서 칼에 찔려 죽는 장면을 연기하다가 진짜 칼에 찔리는 바람에 죽어 버리고 말았다. 비참한 인생, 이렇게 마무리되나 했는데 눈을 뜨니 죽을 운명인 ‘유로 레치스’가 되어 있었다. 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딱 하나. 모든 사건의 원흉이자, 저를 찔러 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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