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2월, 긴 독립운동 끝에 귀국한 태윤은 눈이 내리는 겨울밤, 어린 삼촌인 도이와 재회한다. 어린 삼촌은 여전히 고왔지만, 고교 시절 형무소에 다녀온 뒤 집 밖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약한 청년이 되어 있었다. 도이를 안타깝게 여기며 곁을 지키던 태윤은 미묘하게 피어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도이 또한 달라지는 감정에 당황한다. 그러나 끊어지지 않는 감정에 결국 사랑에 빠진 태윤과 도이는 꿈결 같은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