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모든 사람에게 달변가이면서 나에게만 유독 말수가 적은 애인 박준현 때문에 고민인 유기현. 기현의 고백으로 사귀기 시작한 두 사람은 실상 죽고 못살 정도로 서로에게 홀딱 반해 있는 상태지만, 어쩐지 말(word) 때문에 어긋나기만 한다. 무슨 얘기를 해도 단답형으로만 대답하는 준현에게 섭섭함을 느끼고, 동거하던 집을 뛰쳐나가 잠시의 가출까지 감행하는 기현이지만, 사실 준현은 자신이 말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서 기현을